[칼럼] '독박' 쓴 최재춘 위원장… 김운용스포츠위원회 본래 자리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

임장섭 대표 겸 발행인 khutkd5888@naver.com
2026-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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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태권도무예신문] 제7회 김운용컵 국제오픈태권도대회가 경기 운영 전반의 심각한 혼란을 드러내며 대회의 명성은 물론 김운용스포츠위원회의 조직 운영 시스템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

 

국제대회로서 갖춰야 할 전문성과 일관된 운영 체계가 흔들리면서 현장에서는 깊은 실망과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의 혼란은 경기 현장을 지킨 경기위원들의 희생 위에서 가까스로 마무리됐다는 점에서 더욱 안타까움을 남긴다.

 

아수라장이 된 경기장에서 경기부와 질서위원회 그리고 대회 임원들은 예측할 수 없는 변수와 운영 혼선을 온몸으로 감당해야 했다. 운영 부실이 초래한 부담을 현장에서 고스란히 떠안았지만, 끝까지 자신의 자리에서 맡은 역할을 다하며 대회가 중단 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버텨냈다. 그들의 헌신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높이 평가받아야 할 부분이다.

 

이번 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는 역설적으로 대회를 이끌어 온 김운용스포츠위원회 최재춘 위원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재춘 위원장은 태권도계에서 강력한 추진력과 실행력을 인정받아 왔으며, 체육계와 정치권을 아우르는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김운용컵의 성장과 국제적 위상 제고를 위해 힘써온 인물이다.

 

그러나 올해 대회는 여러 관련 단체가 운영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조직 체계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의사결정 구조는 일관성을 잃었고, 조직 구성도 명확한 기준 없이 반복적으로 변경되면서 준비 단계부터 혼선이 이어졌다. 대회 운영 전반에 대한 책임은 결국 최재춘 위원장과 임재현 사무총장에게 집중되는 결과를 낳았다.

 

하지만 현장의 시각은 달랐다. 이번 사태를 특정 개인과 단체의 책임으로만 돌리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외면하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6회 대회까지는 큰 혼란 없이 운영됐지만, 올해는 기술위원회를 비롯한 주요 임원 구성이 대회 직전까지 수차례 바뀌면서 조직력이 크게 약화됐다. 임원 추천과 제외가 반복되면서 조직위의 역량을 대회 준비보다 내부 조율에 에너지를 더 소모하게 만들었고, 그 여파는 결국 경기 운영 전반의 혼란으로 이어졌다.

 

국제대회는 단일한 지휘체계와 전문성을 갖춘 조직 운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각 단체의 이해관계가 조직 구성에 개입되면서 전문성보다 자리 배분이 우선됐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조직위 고위직을 둘러싼 나눠먹기식 인사와 검증되지 않은 임원 선임은 경기 운영의 혼란을 키웠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선수와 지도자, 심판은 물론 대한민국을 찾은 해외 참가자들에게까지 고스란히 돌아갔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공인 체육단체에서 징계 등으로 임원 활동에 제한된 인사들까지 별다른 검증 없이 주요 직책을 맡았다는 지적이 니온다. 국제대회를 개최하는 조직이라면 규정과 원칙을 누구보다 엄격히 지켜야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이러한 기본 원칙마저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

 

결국 모든 비난은 김운용스포츠위원회와 최재춘 위원장에게 집중됐다. 그러나 조직이 흔들리면 아무리 뛰어난 리더라도 정상적인 대회 운영은 불가능하다. 이번 김운용컵은 개인의 역량만으로는 조직의 구조적 문제를 극복할 수 없다는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나흘간의 대회는 결국 혼란 속에 막을 내렸다. 이제는 이해관계와 자리 나눠주기식 운영을 과감히 벗어나 김운용스포츠위원회를 본래의 자리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 그것이 김운용컵의 권위와 신뢰를 회복하는 첫걸음이다. 김운용컵의 권위와 품격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직 개편과 인적 쇄신, 공정한 인사 시스템, 책임 있는 운영 체계 구축 등 근본적인 혁신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이번 사태가 최재춘 위원장 한 사람의 '독박'으로 끝나서는 결코 안 된다. 지금 필요한 것은 희생양을 만드는 일이 아니라 무너진 조직을 바로 세우는 일이다. 물론 최재춘 위원장 역시 대회 운영의 최고 책임자로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원인을 특정 개인에게만 돌리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가리는 일이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김운용스포츠위원회는 본래의 운영 원칙과 정체성을 회복하고, 태권도계 역시 전문성과 책임, 원칙이 살아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 그래야만 김운용컵의 명예를 되찾고 대한민국 태권도의 신뢰도 함께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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