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경남 승품·단 심사장 ‘아흔의 품새 ‘고려’ 뜨거운 감동으로 물들다

임장섭 대표 겸 발행인 khutkd5888@naver.com
2026-03-01

 

59b4a6435cbfc.jpg🔼김신호 경남태권도협회장(앞줄 좌측 2번째)이 주요 임원들과 함께 2단에 응심한 어르신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세계태권도무예신문] 경남태권도협회(회장 김신호)가 주최한 제285회 국기원 경남 승품·단 심사에서 최고령 응심자들이 나란히 2단에 도전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감동으로 물들었다.

 

지난 2월 28일(토) 마산실내체육관에서 1,6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번 심사에서는 특별히 정병길(90세), 전용우(80세), 김영속(75세) 어르신이 2단 승단심사에 응심하며 화제를 모았다. 연령을 듣는 순간, 장내는 놀라움으로 술렁였다. 그러나 그 놀라움은 곧 존경과 감동으로 바뀌었다.


c5941fa2cb155.jpg🔼심사 대기줄에서 순서를 기다리는 어르신들

 

세 어르신은 창원시 성산구 노인복지회관에서 사파동 라온태권도장 김법성 사범의 지도를 받으며 꾸준히 수련을 이어왔다. 흰 도복을 단정히 여미고 심사 대기줄에 선 모습만으로도 이미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

 

심사 대기줄에 선 순간부터 임원진과 학부모, 어린 응심생들의 시선이 모였다. 그리고 시작된 2단 필수 품새 ‘고려’. 천천히, 그러나 흔들림 없이 이어지는 동작, 주먹을 내지르는 순간마다 쌓아온 세월과 땀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53b11573a40d1.jpg🔼어르신들이 2단 지정 품새인 고려 품새를 하고 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숨을 죽였다. 어린 응심생들 또한 눈을 떼지 못했고, 학부모들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 동작이 끝나자 장내는 뜨거운 기립박수로 뒤덮였다. 나이를 넘어선 도전, 포기하지 않는 정신, 그리고 태권도의 본질이 그 자리에 있었다.


김법성 사범이 지도하는 노인복지회관에는 태권도 공인 5단 보유자를 비롯해 다수의 어르신 수련생들이 함께 수련 중이며, 이날도 한마음으로 응원에 나섰다. 서로의 도복을 다독이며 “잘하셨다”고 격려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또 하나의 품새였다.


b681bb5a8239b.jpg🔼어르신들이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겨루기 심사를 보고 있다.


김신호 경남태권도협회장은 심사 후 부회장단 및 주요 임원들과 함께 어르신들을 찾아 기념사진과 기념품을 전달하며 “정말로 대단하십니다. 태권도 수련으로 더욱 오래, 건강하게 정진하시길 바랍니다”라고 격려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승단 심사에서 연령을 뛰어넘은 도전과 절제된 품새 동작 하나하나는 태권도가 세대를 잇는 평생무도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한 자리였다. 아흔의 품새가 보여준 도전의 땀과 기개는, 어린 수련생들에게는 본보기가 되었고, 경기장 전체에는 깊은 감동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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