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민 육군 태권도∙체력담당관이 군 장병들을 교육하고 있다.
국군의 날, 국군 태권도 심사관의 역할을 생각하다.
오늘은 제78주년 대한민국 국군의 날이다. 1950년 10월 1일 국군이 38선을 돌파한 것을 기념하여 제정된 국군의 날은 대한민국 국군의 역사와 역할을 되돌아보는 뜻깊은 날이다. 이날을 맞아 국기태권도가 군에서 어떻게 자리 잡아 왔으며, 오늘날 그 현장의 중심에 있는 군 태권도 심사관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1945년을 전∙후하여 태권도라는 명칭이 정립되기 이전에 공수, 당수, 수박, 태수, 태권 등 다양한 이름으로 사용된 한국 무도가 군에서 장병들의 체력과 전투기술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활용되었다. 특히 1953년 창설된 육군 제29사단(익크사단)에서 최홍희와 남태희 등이 장병들에게 태권도를 지도한 사례는 군 태권도 역사에서 중요한 장면으로 평가할 수 있다. 최홍희가 제29사단 장병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면서 군사훈련과 태권도 훈련을 결합했던 당시 상황을 소개하고 있다.
“최홍희는 1953년 9월, 보병 제29사단을 창설하라는 명령을 받고 제주 모슬포로 내려갔고, 대위 남태희를 부관으로 두고 사단 장병들에게 무술을 가르쳐 오늘날 오도관의 초석을 이뤘다”, “내 휘하 장교들과 당수 교관들에게 매우 특별한 명령을 내렸다. 병사들이 당수를 훈련할 때 군대의 계급과 상관없이 전부 교관들에게 인사를 해야만 했다. 군사 교련과 당수 훈련의 결합은 우리 사단을 한국군의 다른 사단 중에서 유별나게 만들었다”(서성원, 태권도 역사와 문화의 이해).
심사관은 승단심사만 하는 사람이 아닌 ‘군 태권도 전문가’이다.
군 태권도 심사관이라고 하면 흔히 승단심사장에서 품새나 겨루기를 보고 합격과 불합격을 결정하는 사람을 떠올린다. 그러나 실제 역할은 이보다 훨씬 폭넓다. 현재 태권도·체력 담당관의 역할은 태권도 심사와 평가, 태권도 교관 및 조교 교육, 태권도 경연대회 및 국방부장관기태권도대회 선수선발과 부대 현장지도, 군 체력관리와 체력검정, 관련 행정 및 안전관리 등으로 구성된다.
그중 가장 본질적인 업무는 군 태권도 활성화를 위한 실천방안 연구와 승단심사이다. 심사관은 군 장병을 대상으로 손기술 6개 동작을 비롯해 지정·필수 품새, 겨루기, 격파, 필답시험 등 해당 심사종목의 수행능력을 확인하고 정해진 기준과 절차에 따라 평가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공정한 평가’이다. 심사관은 오랜 수련과 지도 경험을 토대로 응심자의 동작을 관찰하고 정해진 기준에 따라 판단하고, 합격점수 60점 이상을 판정해야 한다. 개인적인 선호나 주관적 인상이 아니라 객관적인 기준을 적용해야 하기 때문에 전문성과 함께 높은 책임의식이 요구된다.
심사관의 또 다른 중요한 임무는 집체교육이다. 부대에서 장병들을 직접 지도하는 교관과 조교의 교육을 지원하고 필요에 따라 현장을 방문하여 장병들의 태권도 수련을 지도한다.
기본동작과 발차기에서부터 품새, 겨루기, 호신술, 격파에 이르기까지 잘못된 자세와 기술을 교정하고 올바른 태권도를 습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현장 방문 지도의 중요사항이다.
태권도에서 군 체력관리까지 담당하는 전문경력관이라는 직업
오늘날 태권도 심사관의 역할에서 주목해야 할 변화 가운데 하나는 체력관리 업무이다. 현재 태권도·체력 담당관은 담당 직위와 업무분장에 따라 전간부, 장병, 군무원의 체력검정을 담당하고 결과를 관리한다. 체력검정은 단순히 기록을 측정하는 업무가 아니다. 정해진 평가항목과 기준을 숙지하고 정확한 방법으로 측정을 진행해야 하며, 개인별 결과를 확인하고 전산에 입력한 후 전체 결과를 취합하여 필요한 자료를 전산망에 입력해야 한다.
군 태권도 심사관이 되려면
이러한 직무는 태권도 전공자에게 새로운 진로가 될 수 있다. 육군 태권도·체력 담당관은 전문군무경력관 및 일반임기제군무원 등의 채용을 통해 선발될 수 있으며, 구체적인 직위와 인원, 자격요건은 해당 연도의 채용공고에 따라 확인해야 한다.
2026년 제1차 육군 전문군무경력관 및 일반임기제군무원 채용 사례를 보면, 선발은 1차 서류전형과 2차 면접시험 등의 단계로 진행되며 태권도 해당 직위에는 별도의 실기시험을 실시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되어 있다. 서류전형 합격자는 신원조사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하며 지원서 접수부터 최종합격자 발표까지 약 3개월이 소요된다.
학위요건은 석사학위 이상, 보수는 관련 규정에 따른 7급 상당(나군), 호봉제 적용으로 제시되어 있다. 전문경력관은 정년 60세가 적용되고 일반임기제군무원은 최초 계약기간 2년에 관련 규정에 따른 연장이 가능하다. 다만 이러한 조건은 채용 시기와 직위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지원 당시의 공식 채용공고를 확인해야 한다.
태권도 전공자의 또 하나의 길, 국군태권도심사관!
태권도학과 학생들의 진로를 생각할 때 우리는 선수, 사범, 도장경영, 심판, 시범단, 해외사범 등을 먼저 떠올린다. 그러나 군 태권도 심사관의 직무를 들여다보면 태권도 전공자의 전문성이 활용될 수 있는 영역은 이보다 넓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태권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실기능력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의 기술을 평가할 수 있는 승품∙단 평가위원으로서의 안목, 장병과 교관을 지도하는 교육능력, 체력을 측정하고 관리하는 체육학적 전문성, 그리고 군 조직에서 계획과 보고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행정능력이 함께 요구된다.
국군의 날을 맞아 군 태권도의 발전을 돌아보면서 이제는 한 가지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다. 앞으로 군 태권도를 누가 전문적으로 가르치고, 평가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
그 답의 중심에는 현장을 이해하고 태권도의 전문성을 갖춘 사람이 있어야 한다.
과거 군에서 태권도가 장병들의 수련과 전투체력 향상을 위해 뿌리를 내렸다면, 오늘날에는 그 전통을 전문적인 교육·심사·체력관리 체계로 이어갈 인재가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군 태권도 심사관은 군 태권도의 과거와 현재를 잇고, 앞으로의 발전을 만들어 가는 중요한 전문직이라 전망한다.

🔼김용민 육군 태권도∙체력담당관
✅김용민 주요 약력
▪태권도 8단
▪국기원 사범 자격1급
▪태권도 심사위원자격 2급
▪한국체육대학교 대학원 졸업(태권도 전공)
▪경희대학교 체육대학원 박사과정(태권도학 전공)
▪한국인간과자연학회
(2024춘계학술대회, 조선의 무예 병장기 곤방(棍棒)의 발전 과정 탐색) 투고
▪저서: ‘곤방도 강화도에서 피어난 전통무예’(2025, 퍼플)
‘Gonbangdo The Traditional Martial Art’(2025, PUBPLE)
▪현, 육군 태권도∙체력담당관





🔼김용민 육군 태권도∙체력담당관이 군 장병들을 교육하고 있다.
국군의 날, 국군 태권도 심사관의 역할을 생각하다.
오늘은 제78주년 대한민국 국군의 날이다. 1950년 10월 1일 국군이 38선을 돌파한 것을 기념하여 제정된 국군의 날은 대한민국 국군의 역사와 역할을 되돌아보는 뜻깊은 날이다. 이날을 맞아 국기태권도가 군에서 어떻게 자리 잡아 왔으며, 오늘날 그 현장의 중심에 있는 군 태권도 심사관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1945년을 전∙후하여 태권도라는 명칭이 정립되기 이전에 공수, 당수, 수박, 태수, 태권 등 다양한 이름으로 사용된 한국 무도가 군에서 장병들의 체력과 전투기술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활용되었다. 특히 1953년 창설된 육군 제29사단(익크사단)에서 최홍희와 남태희 등이 장병들에게 태권도를 지도한 사례는 군 태권도 역사에서 중요한 장면으로 평가할 수 있다. 최홍희가 제29사단 장병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면서 군사훈련과 태권도 훈련을 결합했던 당시 상황을 소개하고 있다.
“최홍희는 1953년 9월, 보병 제29사단을 창설하라는 명령을 받고 제주 모슬포로 내려갔고, 대위 남태희를 부관으로 두고 사단 장병들에게 무술을 가르쳐 오늘날 오도관의 초석을 이뤘다”, “내 휘하 장교들과 당수 교관들에게 매우 특별한 명령을 내렸다. 병사들이 당수를 훈련할 때 군대의 계급과 상관없이 전부 교관들에게 인사를 해야만 했다. 군사 교련과 당수 훈련의 결합은 우리 사단을 한국군의 다른 사단 중에서 유별나게 만들었다”(서성원, 태권도 역사와 문화의 이해).
심사관은 승단심사만 하는 사람이 아닌 ‘군 태권도 전문가’이다.
군 태권도 심사관이라고 하면 흔히 승단심사장에서 품새나 겨루기를 보고 합격과 불합격을 결정하는 사람을 떠올린다. 그러나 실제 역할은 이보다 훨씬 폭넓다. 현재 태권도·체력 담당관의 역할은 태권도 심사와 평가, 태권도 교관 및 조교 교육, 태권도 경연대회 및 국방부장관기태권도대회 선수선발과 부대 현장지도, 군 체력관리와 체력검정, 관련 행정 및 안전관리 등으로 구성된다.
그중 가장 본질적인 업무는 군 태권도 활성화를 위한 실천방안 연구와 승단심사이다. 심사관은 군 장병을 대상으로 손기술 6개 동작을 비롯해 지정·필수 품새, 겨루기, 격파, 필답시험 등 해당 심사종목의 수행능력을 확인하고 정해진 기준과 절차에 따라 평가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공정한 평가’이다. 심사관은 오랜 수련과 지도 경험을 토대로 응심자의 동작을 관찰하고 정해진 기준에 따라 판단하고, 합격점수 60점 이상을 판정해야 한다. 개인적인 선호나 주관적 인상이 아니라 객관적인 기준을 적용해야 하기 때문에 전문성과 함께 높은 책임의식이 요구된다.
심사관의 또 다른 중요한 임무는 집체교육이다. 부대에서 장병들을 직접 지도하는 교관과 조교의 교육을 지원하고 필요에 따라 현장을 방문하여 장병들의 태권도 수련을 지도한다.
기본동작과 발차기에서부터 품새, 겨루기, 호신술, 격파에 이르기까지 잘못된 자세와 기술을 교정하고 올바른 태권도를 습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현장 방문 지도의 중요사항이다.
태권도에서 군 체력관리까지 담당하는 전문경력관이라는 직업
오늘날 태권도 심사관의 역할에서 주목해야 할 변화 가운데 하나는 체력관리 업무이다. 현재 태권도·체력 담당관은 담당 직위와 업무분장에 따라 전간부, 장병, 군무원의 체력검정을 담당하고 결과를 관리한다. 체력검정은 단순히 기록을 측정하는 업무가 아니다. 정해진 평가항목과 기준을 숙지하고 정확한 방법으로 측정을 진행해야 하며, 개인별 결과를 확인하고 전산에 입력한 후 전체 결과를 취합하여 필요한 자료를 전산망에 입력해야 한다.
군 태권도 심사관이 되려면
이러한 직무는 태권도 전공자에게 새로운 진로가 될 수 있다. 육군 태권도·체력 담당관은 전문군무경력관 및 일반임기제군무원 등의 채용을 통해 선발될 수 있으며, 구체적인 직위와 인원, 자격요건은 해당 연도의 채용공고에 따라 확인해야 한다.
2026년 제1차 육군 전문군무경력관 및 일반임기제군무원 채용 사례를 보면, 선발은 1차 서류전형과 2차 면접시험 등의 단계로 진행되며 태권도 해당 직위에는 별도의 실기시험을 실시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되어 있다. 서류전형 합격자는 신원조사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하며 지원서 접수부터 최종합격자 발표까지 약 3개월이 소요된다.
학위요건은 석사학위 이상, 보수는 관련 규정에 따른 7급 상당(나군), 호봉제 적용으로 제시되어 있다. 전문경력관은 정년 60세가 적용되고 일반임기제군무원은 최초 계약기간 2년에 관련 규정에 따른 연장이 가능하다. 다만 이러한 조건은 채용 시기와 직위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지원 당시의 공식 채용공고를 확인해야 한다.
태권도 전공자의 또 하나의 길, 국군태권도심사관!
태권도학과 학생들의 진로를 생각할 때 우리는 선수, 사범, 도장경영, 심판, 시범단, 해외사범 등을 먼저 떠올린다. 그러나 군 태권도 심사관의 직무를 들여다보면 태권도 전공자의 전문성이 활용될 수 있는 영역은 이보다 넓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태권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실기능력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의 기술을 평가할 수 있는 승품∙단 평가위원으로서의 안목, 장병과 교관을 지도하는 교육능력, 체력을 측정하고 관리하는 체육학적 전문성, 그리고 군 조직에서 계획과 보고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행정능력이 함께 요구된다.
국군의 날을 맞아 군 태권도의 발전을 돌아보면서 이제는 한 가지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다. 앞으로 군 태권도를 누가 전문적으로 가르치고, 평가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
그 답의 중심에는 현장을 이해하고 태권도의 전문성을 갖춘 사람이 있어야 한다.
과거 군에서 태권도가 장병들의 수련과 전투체력 향상을 위해 뿌리를 내렸다면, 오늘날에는 그 전통을 전문적인 교육·심사·체력관리 체계로 이어갈 인재가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군 태권도 심사관은 군 태권도의 과거와 현재를 잇고, 앞으로의 발전을 만들어 가는 중요한 전문직이라 전망한다.
🔼김용민 육군 태권도∙체력담당관
✅김용민 주요 약력
▪태권도 8단
▪국기원 사범 자격1급
▪태권도 심사위원자격 2급
▪한국체육대학교 대학원 졸업(태권도 전공)
▪경희대학교 체육대학원 박사과정(태권도학 전공)
▪한국인간과자연학회
(2024춘계학술대회, 조선의 무예 병장기 곤방(棍棒)의 발전 과정 탐색) 투고
▪저서: ‘곤방도 강화도에서 피어난 전통무예’(2025, 퍼플)
‘Gonbangdo The Traditional Martial Art’(2025, PUBPLE)
▪현, 육군 태권도∙체력담당관